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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릿명 : basic상세조회

좋은 프로그램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 등록자 이 * 희
  • 등록일2021-11-01
  • 조회수314

안녕하세요?

저는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소극적이고 위축된 마음으로 문화생활이란 것을 시도해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백신 2차 접종까지 하고나니 조금씩 문화생활이란 것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멀지 않은 그림책서점 트레져아일랜드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시민커뮤니티삼세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하는 '일상에 예술을 비추면'이라는 행사의 여러 일정 중에서 백드롭페인팅을 했습니다.

예체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아름다움을 접해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도전했습니다.

음료와 페인팅 그리고 그림책까지 해서 저렴한 금액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에 문화라는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저에게는 쉼이 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트레져아일랜드 사장님과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신 포항문화재단에 감사합니다.

만들어 본 그림을 볼 때마다 형광등이 아닌 자연광의 빛이 번져나오는 따뜻함을 느낍니다.


이런 기회들이 주기적으로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해보는 문화체험이야말로 온전히 나의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좋은 건 자꾸 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문내서 같이 하고 싶습니다.

미술이란 것이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6살 아이와 함께 작은 캔버스를 앞에 두고 가을을 점찍어 볼까 합니다.

함께 받은 그림책도 자꾸 자꾸 펼쳐보고 생각하게 됩니다. 철학서가 아닌데 철학적인 사색을 하게 되네요. 

나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면 타인의 감정도 잘 보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지난 금요일에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키즈 클래식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남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늘 객석에 앉아서 무대를 바라봤는데, 그 날은 무대에 앉아서 객석쪽을 향해 바닥에 앉아서 연주자분들을 보니 새로운 기분이 들고 

관객이 주인공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금 부끄러워하던 아이도 마스크 안에서 열심히 노래를 따라부르고 손뼉도 치며 즐거워했습니다.

다음에 이런 공연이 있으면 꼭 올거라고 얘기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공연장을 처음 찾은 남편도 굉장히 만족합니다.

주기적으로 이런 공연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감성적인 사람으로 성장할까요?

미술적, 음악적 감성이 가장 예민할 아이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여한 아이들이 자라면 멋진 문화시민으로 성장하겠지요.


무엇보다 부담되지 않은 금액이라서 참여하기가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