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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색 조선 판화전을 보고
  • 등록자 박 * 환
  • 등록일2020-08-05
  • 조회수315

다색 조선 판화전을 보고

 

2020 전시 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프랑스인 P. 자쿨레(1896~1960)의 다색 판화 전시회 多色 조선을 보았다. 한마디로 서양 사람은 서양 사람을 잘 그리고, 동양 사람은 동양 사람을 잘 그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P. 자쿨레는 일본에 살면서 1929~1938사이 우리나라를 5차례나 방문하며, 그가 본 이국적인 장면들을 판화작품으로 남겼다. 당시의 모습은 흑백사진으로만 접할 수 있었는데 서양인의 감수성으로 우리 조상들의 다양한 모습을 다색 판화로 남겼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당시 우리 조상들의 모습 중에 작가의 입장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심으로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당시 이러한 모습들은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기에 말이다. 판화라면 보통 간결하며 단색의 명암으로 표현한다는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장르를 보는 듯하다.

 

섬세하기는 그림을 능가하고 1장의 판화를 위해 60회나 찍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예술가의 집중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서양인이나 일본인의 모습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이질적인 점은 아쉬움 이였다.

 

큰 기대만큼이나 조금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동시대에 활동한 우리나라의 서양화가 나혜석(1896~ )과 이중섭( ~ )의 작품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는 전혀 새로운 세계의 경험 이였다. 오히려 이러한 전시회를 보면서 나는 누구에게, 어느 나라에 P. 자쿨레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해 보는 소중한 시간 이였다.

 

코로나19로 관람객 인원을 제한하고 발열체크와 문진표 작성 등 다양한 부가적인 노력에 스텝들의 애로가 많아보였다. 감사 드리며 하루 빨리 평소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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